교민잡지 학생기자단 기고글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3/08/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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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과대학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 참가기

서울대학교에서는 매년 공과대학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3년만에 다시 개최된 2022년부터는 해외에 있는 학생들도 참가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태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공대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하여 이번에 제가 참여한 활동 내용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참가 대상은 고등학교 2학년 자연계열 학생 중 공대 전공 희망자이며, 회차는 총 2회, 각 회차별 3박 4일간 진행되었습니다. 1차는 2023.7.25(화)~7.28(금), 2차는 2023년 8월 7일(월)~8.10(금) 였습니다. 저는 학교 개학이 2차 기간과 겹쳐서 1차에 지원하여 참여하였습니다.  

신청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웹사이트에 안내되어 있는 온라인 신청 링크를 통해 가능했으며, 모집 인원은 회차별 80명, 총 160명이였습니다. 선발은 선착순 모집이 아닌 성적과 지원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됩니다. 캠프는 서울대 공과대학 입학과는 무관하며, 공학진로 탐색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추진 목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o 공학에 대한 이해, 흥미 고취
o 과학발전 기여할 우수 인재의 조기 양성
o 경험을 통한 공학에 대한 친근감 형성
o 공대에서의 진로 방향제시

캠프의 주요 프로그램은 공학 체험 활동, 연구실 체험, 교수 특강, 전공 설명회 및 입학 설명회 등이며, 숙소는 관악학생생활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2023 공대캠프 1회차 참가자 전체 사진 

조 구성은 공대 학부생을 포함하여 학부생 1명, 고등학생 5명으로 구성됩니다. 온라인 지원서 작성시 1지망과 2지망 학과를 선택하게 되는데, 저는 1지망이였던 재료공학부에 조리더로 선발되어 캠프 활동을 하였습니다. 캠프 전에 공유된 참가자 학생들의 명단에 있는 소속 학교를 보니 과학고등학교, 과학예술영재학교, KAIST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국제영재아카데미, 포스코 고등학교 등등 쟁쟁한 과학 영재들이 캠프에 참여하게 된 것을 보고 내가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부담이 되었습니다.

1일차는 “공학과 친해지기” 테마로 진행되었는데, 제공되는 유니폼과 명찰을 착용하고 학장님 인사말과 참가자 선서로 개회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공학도의 범인 찾기, 공상 미니게임 등 조원들과 단체 활동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도 숫자 만들기라는 게임을 하였는데 긴장하였던 사람이 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어 조원들과 많이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숙박을 하였던 호암교수회관과 관악학생생활관은 2인 1실로 개인 침대와 책상이 있는 공간이 제공되었고, 쾌적한 환경에서 수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재료공학부 실험실 체험활동 사진

2일차에는 “예비공대생, 공학에 빠지다” 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오전 7시에 기상하여 기숙사 식당에서 아침 식사 후에 조별 미팅을 하고 오전에는 전공 설명회를 들었고, 오후에는 연구실 체험을 하였습니다. 전공 설명회는 각자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여 재학생에게 전공에 대한 소개와 학업 내용, 진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고, 연구실 체험은 소속된 조별로 각 분야별 연구실을 방문하여 전공에 관련된 실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재료공학부는 핸드폰 보호 필름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실험을 하였는데, 실험실 조교님이 친절하시고 해박하셔서 재미있게 실험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조원들과 프레젠테이션 준비 사진

3일차는 “팀워크로 함께하는 예비공대생”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전날 저녁식사 후에 방문한 학술정보관에서 실험을 통한 체험 결과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 준비한 조별 발표회를 오전에 진행하였습니다. 각종 자료를 논리적으로 배열하고, 표와 그래프로 시각적으로 구성하고, 전문 용어를 사용하여 발표하는 각 조원들의 모습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사가 맛있다는 농생대 3식당에서 점심을 마치고 오후는 경매 게임, 튼튼한 배 만들기와 배 띄우기 활동을 하였는데 모든 조별 활동이 마지막 날 시상식과 연관된다는 생각에 다들 열심으로 참여하였습니다. 2개의 조가 합심하여 무게를 가장 잘 견디는 배 만들기를 하였을 때 각자가 주장하는 바가 달라서 서로 격앙된 목소리를 내기도 하였지만, 우리 조가 만든 배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여 헛웃음이 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녁식사 후 함께한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합심하여 게임에서 승리하기도 하였습니다.


조별 프레젠테이션 사진

4일차는 “공대생으로 다시 만나요”라는 표어로 어김없이 오전 7시에 기상하여 기숙사 식당에서 아침 식사 후 숙소에서 정리를 하고 짐 운반을 한 후에 반도체 공동 연구소와 차세대 자동차 연구센터를 견학하여 생생한 연구소 현장의 모습을 마음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진행된 롤링페이퍼 시간에는 서로에 대한 격려와 응원을 담은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이별의 아쉬움을 나누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시상식과 입학 설명회는 부모님들도 참석을 하였습니다. 상장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저는 아무 기대도 하지 않았기에 시상식에 덤덤한 마음으로 앉아 있었는데, 첫번째 수상자로 우리 조가 호명되면서 상을 받으러 나가게 되어 당황하였고 또한 기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날 시상식 사진

공대 39동 앞에서 단체 촬영을 마지막으로 귀가를 하면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체험을 하게 되고, 한국과 해외에서 살고 있는 공학도를 꿈꾸는 또래 친구들과 우정을 쌓게 된 것이 이번 방학 동안 얻은 가장 값진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국에 거주하고 있는 고 2 학생들 중에 공대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학생들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에 지원하여 전공에 대한 설명과 연구실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자신의 꿈에 더 다가가는 기회를 얻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교민잡지 학생기자 이지훈